텐트 닮은 숲속 숙소 ‘티피 텐트’ ‘오텐틱’ 공개
예약이 쉽지 않았던 로키산맥 일대의 숙소 예약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22일 캐나다관광청, 캐나다국립공원관리국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 내에 40개 국립공원과 사적지의 야영장, 숙소 등을 예약 신청을 한 여행자에게 자리가 나면 즉시 알려주는 ‘빈자리 알림(Notify Me)’ 기능이 도입됐다.
홈페이지에서 숙소를 예약할 때 조건에 맞는 숙소가 없을 경우, ‘Notify Me’ 버튼을 선택하면 맞춤 숙소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이메일로 안내가 발송되는 서비스다.
이처럼 캐나다관광청 등이 빈자리 알림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로키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졌는데도 숙소 예약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캐나다 당국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십 수년간 숙소 신축을 허가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숙소가 부족하고, 특히 성수기에는 매진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숙소에 빈자리가 나면 바로 알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숙소 예약이 쉬워질 전망이다.
또 캐나다관광청 등은 여행객이 잘 모르는 선주민의 텐트, 텐트 닮은 숲속 숙소 등 새로운 형태의 숙소도 공개해 여행자들이 숙소난 해결에 나섰다.
이번에 알버타관광청이 공개한 ‘티피(Teepee)’ 텐트(사진)는 옛 선주민이 거주하던 공간으로 알버타주 로키 마운틴 하우스 국립 사적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캘거리 헤리티지 공원에선 구릉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티피 텐트는 천으로 만들어졌지만, 비바람에도 끄떡없다. 텐트 앞에는 목재 데크가 깔려 있고 피크닉 테이블이 제공된다. 일부 티피 숙소에서는 18세기 모피 무역 시대를 연상시키는 들소 가죽, 요리 도구·향신료, 수동 점화 키트 등 ‘모피 무역 캠프 키트’를 제공한다. 은하수와 오로라 관측은 덤이다.
이와 함께 텐트를 닮은 ‘오텐틱(oTENTik)’은 높은 데크 위에 A-프레임의 오두막집을 설치한 것으로 텐트와 오두막집 절충형이다. 5~6인용으로, 30개 지점에 4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로키의 동편 앨버타주의 밴프 국립공원,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 재스퍼 국립공원 등에 위치해 있다.
밴프(캐나다)=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