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전월비 0.2% 하락 불구
토마토 51.1%·돼지고기 16.1% ↑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전반적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향 안정됐지만,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이 크게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면서 서민이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 등이 내려 전달대비 0.2%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119.56으로 반등했고, 다시 8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뒤 9월까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해 전달(1.6%)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다만, 먹거리 생산자물가는 오름세가 전혀 꺾이지 않았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5.7%) 및 축산물(8.2%)이 올라 전달 대비 5.3% 상승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생산자물가가 크게 뛰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배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61.0% 상승했다. 배추는 8월에도 73.0%나 뛰었는데, 9월에도 거센 오름세를 기록했다. 토마토(51.1%),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 125.81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이번 농림수산품 지수는 역대 최고 지수”라며 “농산물의 경우에는 지속된 폭염으로 채소류 쪽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고, 배추 뿐만 아니라 상추 같은 경우에도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침수 피해가 있어 상승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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