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준 충족...현존 ‘최고 수준’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최근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레벨3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사진)했다고 22일 밝혔다.
A-SPICE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가 만든 차량 SW 품질 평가 체계를 말한다. 글로벌 최대 인증 기관인 독일의 커글러 마그가 해당 인증을 심사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레벨0부터 5까지 등급을 매기는데, 현재 유럽 OEM에게 SW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싶은 업체는 레벨2를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사실상 레벨3를 현존하는 최고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레벨1 인증을 획득한 뒤 3년간의 연구개발 기간과 테스트를 통해 곧바로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모빌진 클래식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표준 차량용 SW 플랫폼이다. 현재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차량용 SW 플랫폼은 컴퓨터의 운영체제(OS)와 비슷하다.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과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최근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함에 따라 SW 품질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다임러, BMW,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주로 유럽 OEM이 A-SPICE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OEM도 A-SPICE 인증을 채택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는 A-SPICE가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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