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25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제조 업체 인수에 이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참여해 사업 투자자로 나선 것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뷰티’를 지목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공시를 통해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57.1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가액은 총 150억원이다. 또 다른 계열사 진로소주 역시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의 지분 38.1%를 샀다. 이로써 하이트진로그룹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대부분인 95.2%를 보유하게 됐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신기술을 가진 사업자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조합이다. 기술투자조합은 개인, 법인, 금융회사 및 기타 출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신기술사업자에 투자하고 이후 자금을 회수해 출자자들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는 하이트진로그룹이 투자를 결정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명칭이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 시장 성장 정체로 수익성이 둔화하자 해외 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업체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비앤비코리아는 독보적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42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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