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최다 인구를 가진 인도가 K-철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K-컬쳐로 무장한 ‘K-관광 로드쇼’에 이틀간 7만명이 운집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K-문화관광에 열광하는 인도인들 |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po Centre)전시장과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진행한 K-관광 로드쇼에 수만명 한류팬들이 연일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인도 관광객은 올 8월까지 약 12만 명이 방문, 최전성기였던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뉴델리 야소부미 IICC 전시장에서 개최된 트래블마트와 한국관광 설명회에는 한국‧인도 여행업계 관계자, 인도 정부 주요 인사 등 780여 명이 참석해 1000건이 넘는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한국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도 간 우정어린 문화관광 네트워킹도 강화되고 있다. K-관광 로드쇼 중 현장 즉시 거래 건수는 역대급이었다. |
또한, 인도의 영향력 있는 교육자이자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아난드 꾸마르와 영화배우 아누쉬카 센은 토크쇼 형식으로 한국 여행 경험을 나누고 한국의 매력을 공유했다.
뉴델리 최대 쇼핑몰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는 ‘한류에 빠져들다(Dive Into K-Culture)’라는 슬로건 아래 K-관광 로드쇼가 펼쳐졌다. K-드라마, K-팝, K-푸드 등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양일간 행사장을 찾은 인도 소비자는 약 7만 명에 달했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약 40%가 채식주의자인데 이로 인해 해외여행 시 음식에 대한 걱정이 상당한 편이다. 공사는 이를 감안해 채식 K-푸드존을 조성하고 김밥, 떡볶이와 파전 등 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도 현지에 진출한 농심, 롯데, 오리온과의 협업으로 채식주의자용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아디띠 싱(32, 인도인, 여)’은 “한국음식으로 채식이 가능한지 몰랐는데 맛있기까지 해서 정말 놀랐다.”라며, “한국에 가서 다양한 한식을 직접 맛보고 싶다.”고 전했다.
‘채식주의자’가 대표작 중 하나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에서 K-문학 열풍까지 일게 될 지 주목된다.
최근 인도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인도 여성을 중심으로 K-뷰티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사는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메이크업, 헤어 등 한국식 스타일링을 선보여 현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넌버벌 코믹 공연 ‘점프’와 ‘원웨이크루’의 비보잉 등 K-공연 쇼케이스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윤명길 관광공사 뉴델리지사장은 “팬데믹 이후 OTT의 영향으로 인도 내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컬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며, “K-컬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이 각인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매년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하는 세계 5위의(GDP 기준) 경제대국이다. 특히, 중산층의 증가로 인한 연평균 아웃바운드 성장률은 약 11%인 가운데 인도의 해외여행객은 2022년 약 2,100만 명에서 2040년에는 약 8,000~9,0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출처:World Tourism Organization, 맥킨지)되어 공사는 인도를 잠재 방한시장으로 주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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