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개최된 연구보고서 발간 기념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조동철 한국개벌연구원(KDI) 원장 [KDI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전환하는 세계에서 경제 변화를 관리하기 위해선 미·중 전략경쟁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 디지털 혁명, 기후변화 등에 대한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2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연구 보고서 '새로운 글로벌 다이나믹스: 전환하는 세계에서 경제변화 관리'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화의 미래, 산업과 시장, 국제무역, 금융시스템의 네 가지 분야에 걸쳐 경제적 변화를 분석하고, 각 분야별 정책적 제언을 담고 있다.
발간 기념행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조동철 KDI 원장과 세실리아 엘레나 라우즈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의 개회사에 이어 여러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전략경쟁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호주의와 국가주의 정책이 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자간 협력과 공조가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전략적 부문에서는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파괴적 경쟁을 방지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디지털 혁명 또한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생산 방식과 사업 모델이 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복잡한 디지털 규제 체계의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AI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국가주의적 움직임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국제적 협력을 통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국내외적으로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각국의 대규모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린 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이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조동철 KDI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와 학자, 글로벌 커뮤니티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다이나믹스를 관리하고,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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