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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또 왜 이러나..가짜양주 팔고 중국인 폭행까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도에 여행 온 중국인 손님을 감금하고 가짜 양주 값 수백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유흥주점 일당이 경찰의 잠복 끝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4월 13일 특수 강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유흥업소 종업원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3월 27일 밤 11시경 혼자 술을 먹다 취한 30대 중국인 남성 B씨의 신용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600만 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저가의 술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 이른바 '삥술'을 이용해 중국인 남성 B씨에게 술값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경찰서가 적발한 가짜양주 일명 ‘삥술’

당시 이들은 B씨가 과다한 술값 내역을 보고 결제를 거부하자,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5시간 동안 감금,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다음날 새벽 4시에 풀려났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경찰서 형사5팀은 다음 날부터 잠복하며 조사를 시작했지만 피해자 B씨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며 수사를 벌여야 했다.

근년들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여행물가상승률, ‘비계삼겹살’ 등으로 철퇴를 맞았던 제주관광이 최근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가짜양주-손님폭행 사건이 발생해 급증하던 중국관광객 조차 줄어들 상황을 맞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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