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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20일 수출 2.9%↓…13개월 플러스 행진 ‘빨간불’(종합)
기저효과 사라지고 조업일수 0.5일 감소 영향
주요 품목 10개 중 8개 감소…반도체 등 2개 품목만 증가
10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 동기(13.0일)보다 0.5일 적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10월 1~20일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기간보다 3%가량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주요 수출 10개 품목 중 8개가 감소했으며 주요 수출국인 대(對)미국 시장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로써 13개월 수출 플러스 행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 동기(13.0일)보다 0.5일 적었다.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도 우리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4.9% 증가한 이후 12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10월 1~20일 기간 주요 수출 10개 품목 중 반도체(36.1%)와 컴퓨터 주변기기(15.6%)만 플러스를 기록하고 나머지 8개 품목은 감소했다. 월간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달 중순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21.7%를 차지하면서 1등 수출 품목 자리를 이어갔다. 새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까지 이어져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 수출 최다 품목인 승용차(-3.3%)를 비롯한 철강(-5.5%), 석유제품(-40%), 선박(-16.2%), 무선통신기기(-21.7%), 자동차부품(-2.0%)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월간 자동차 수출은 4개월 만에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반등했지만 이달 중순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1%), 홍콩(5%) 등 아시아권에서만 증가했으며 미국(-2.6%), 유럽연합(-8.9%), 인도(-12.1%), 일본(-12.6%) 등 주요국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37억75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반도체(9.7%), 가스(9.7%), 반도체 제조장비(31.3%)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원유(-25.5%), 석유제품(-13.2%), 무선통신기기(-32.7%), 석탄(-21.5%)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일본(2.2%), 베트남(0.4%) 등이 늘고 중국(-11.1%), 미국(-4.8%), 유럽연합(-12.7%), 호주(-3%), 말레이시아(-23.3%), 러시아(-25.9%)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7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중순 수출은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 견조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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