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통체인 REWE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새송이 요리 [REWE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새송이버섯 등 한국산 신선버섯이 독일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독일에서 버섯은 저칼로리 고영양 식품으로 인식돼 건강 식단에 자주 포함되고 있다. 특히 채식 식단에서 육류 대체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식용버섯 시장은 2023~2028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CAGR) 3.1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 면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야생 버섯의 채취와 상업적 재배가 매우 제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23년 독일의 버섯 자급률은 43%에 불과하다.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인근국 폴란드와 네덜란드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독일 양송이 및 재배버섯협회(BDC)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내년에도 이례적인 동유럽의 폭염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해 버섯 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소 농가의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프리미엄 버섯과 아시아산 버섯(새송이, 시타케 등)은 현재 틈새시장에 불과하지만,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4위 수입국(6.35%)을 차지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의 대독일 버섯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45.7% 늘었다.
한국이 독일에 수출하는 버섯의 종류는 주로 새송이(Krauterseitlinge)와 팽이버섯(Enoki)이다. 이들은 독일에서 고급버섯(Edelpilze)으로 분류된다.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양송이버섯(Champignons)의 평균 가격보다 4~5배 비싸다.
독일 뮌헨의 하이퍼마켓 매장 담당자는 “새송이버섯은 특히 여름 바비큐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산은 중국이나 동유럽산보다 단단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 유통 과정에서 손실이 적다”고 하면서도 “재포장 등을 위해서는 균일한 제품 크기가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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