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KBS가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 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 기사를 삭제한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18일 KBS는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우선 청원인께서 올리신 청원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설명드리고자 한다"라고 답변했다.

최근 한 시청자는 청원 게시판을 통해 '민희진, 뉴진스 라방 사전에 알았다'라는 제목의 보도가 돌연 삭제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KBS가 민희진의 홍보 대리인도 아닌데, 왜 이런 식으로 편파적인 보호행위를 하는지 모르겠다. 기사를 삭제한 이유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KBS 측은 "청원인께서는 청원 제목에서 '민희진 인터뷰 보도'라고 언급하는데,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KBS는 민희진이 아닌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했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 관계자들 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BS 측은 "KBS가 기사를 삭제한 것은 해당 커뮤니티 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듯하다.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느 측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취재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달 11일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멤버들은 민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있다고 밝히며 그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했다. 이틀 뒤인 9월 13일 KBS는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 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