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키웠던, 그래서 한국인에게도 너무나도 친숙한 아사다 마오 선수가 한국을 전격 방문했다.
일본항공(JAL) 한국취항 60주년 기념식에서 한일 우정의 가교역으로 전격 방문한 아사다 마오.[연합] |
아사다마오의 우정 어린 인사말 [연합] |
바로 일본항공(JAL)의 한국 취항(김포-하네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다운 맞수 김연아 선수의 고국이자, 일본항공으로 다진 60년 우정의 한국을 깜짝 방문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 선수 간 선의의 경쟁을 늘 흥미롭게 지켜보았고, 밴쿠버 올림픽에서 점프에서 흡족한 결과를 얻지 못한 아사다 마오가 눈물 지을 때 위로의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
JAL은 아사다 마오 참석 방한을 비밀에 부쳐 김경린 JAL 한국지사장 등 극히 일부 직원을 제외한 누구도 아사다 마오의 방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국인들로서도 놀랍고도 반가운 등장이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33)는 “연아(와의 경쟁)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기에, 연아는 나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는 “연아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한 시대를 이끌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아사다 마오는 이어 “처음 연아 선수를 만난 것은 14살 때 일이었다”며 “어머니들도 아는 사이여서 서로 주먹밥과 김치를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인사말하는 시미즈 신이치로 JAL 부회장 [연합] |
한일 양국 항공 관광 문화 분야 리더들이 JAL 한국 취항 60주년 기념식에서 우정어린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 |
이날 JAL의 김포-하네다 취항 60주년 기념식에는 국내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사다 마오의 우정 어린 발언은 JAL의 한국 취항 60주년을 더욱 빛냈고, 한일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이날 기념식 분위기를 올리는데, 핵심 촉매제가 되었다.
이날 행사는 시미즈 신이치로 JAL 부회장의 인사말과 대한항공 최정호 부사장의 축사, 한일우정음악회에서 연주한 이미경 교수의 피아노 연주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시미즈 신이치로 JAL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64년은 일본과 한국의 국교 정상화가 되기 전으로, 개설까지는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실현됐다"면서 "JAL 그룹은, 앞으로도 양국을 연결하는 날개로서, 사원이 하나가 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보다 1년 앞선 1964년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주 3회 운항으로 시작한 JAL은 현재까지도 매일 3편을 운항 중이며, 가장 오랜 기간 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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