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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너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별세

테너 박세원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테너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복막염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6일 유족과 공연계에 따르면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4시경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년 전 림프암 진단을 받았다.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비교적 예후가 좋은 소포림프종 판정을 받가 꾸준히 건강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1947년에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 이탈리아로 떠나 산타 세실리아 국립음악원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뷔, 외국인 최초로 밀라노의 콤파냐 디 오페라 이탈리아나 오디션에 합격해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고인은 1985년 한국 성악을 세계 무대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받았고, 대한민국 음악가상, 대한민국 방송대상,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선정 한국음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6년엔 서울시오페라단의 4대 단장으로 임명, 2012년까지 6년간 오페라단을 이끌었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서울대 음대부설오페라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를 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권경순씨, 딸 박소은 씨 등이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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