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생태계의 보고 순천갯벌의 유산구역인 거차와 와온마을 일원에서 순천만 '뻘배림픽'과 풍어제가 열린다.
별량면 거차뻘배체험장에서 열리는 뻘배림픽(뻘배+올림픽)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며, 노을이 아름다운 해룡면 와온마을 와온항에서는 20일 오전 9시부터 풍어제가 진행된다.
뻘배림픽은 널판지로 만든 널배로 갯벌을 이동하며 꼬막 등을 채취하는 갯벌어업의 전통어구이자 자연과의 공존 상징물인 뻘배를 이용한 경주대회이다.
경주는 노년부,장년부,청년부,청소년부의 4종목으로 나누어 남녀 2회 씩 총 8경기가 진행되며, 이어서 순천갯벌 유산구역인 거차·신덕·무풍마을 어촌계 주민들이 5명 씩 참여한 릴레이 계주도 이어진다.
체험장에서는 거차마을 주민들의 뻘배(널배) 제작 시연과 뻘배 채색, 풍물놀이, 체험부스(갈대 바람개비, 페이스 페인팅)도 운영된다.
또 순천만 뻘배의 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순천갯벌 체험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학술 포럼도 개최된다.
뻘배공작소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를 비롯해 관계 전문가 9명이 참여해 ‘순천만 뻘배, 문화가 되다’라는 주제로 18일 오후 3시부터 순천만습지 자연생태관 2층에 준비됐다.
순천만 일원에서 전승됐던 옛 풍어제를 재현하는 행사로 그동안 전승자가 없어 단절된 행사를 이번 축전을 계기로 세계유산보존구역 마을의 전통을 복원하여 미래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마련했다.
풍어제는 길놀이,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한해의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풍어 제례가 열리는데, 지역에서 세습무계로 5대 째 전통을 이어온 김명례 선생 자녀의 별신굿과 제례, 와온·화포·대대마을 어민들의 해상 배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노관규 시장은 “어촌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소중한 전통 어업문화가 대부분 젊은 계승자를 찾지 못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시는 순천만 어촌의 고유한 문화를 발굴․보존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을 대표하는 유산콘텐츠로 육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