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에서 달리던 선수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MBC]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 도중 한 선수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이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MBC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께 김해시 구산동 인근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에 출전해 달리던 20대 선수 B씨를 들이받았다.
A씨 차량은 마라톤 경기 통제 구간에 들어와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B 선수의 왼쪽 발이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도체육회 소속 B선수는 김해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받은 뒤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에서 달리던 선수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MBC] |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2차선에 안전 삼각뿔이 세워져 있고 B씨가 도로 위에서 달리고 있다.
그때 승용차 한 대가 통제된 차선 안쪽으로 들어오더니 뛰고 있던 B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B씨는 충격에 뒤로 넘어졌고 발목을 부여잡은 채 일어나지 못했다. 이 사고로 그는 왼쪽 정강이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시 3차로 가운데 1·2차로는 경기로 차량 운행을 통제하던 구간이었으나 A씨는 경기진행요원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수를 발견했지만 경황이 없어 미처 차를 세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