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사별한 남성과 재혼한 여성이 '전 처가에 들락거리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을 제보한 40대 여성 A씨는 8년 전 재혼 커뮤니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8년 연애 끝에 재혼했다.
A씨는 전남편의 외도로 이혼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현재 고등학생인 딸을 두고 있고 재혼한 남편은 전처가 아이를 낳는 중에 사별했으며 초등학생인 아들이 있다.
연애하는 8년간 남편은 명절을 비롯해 어버이날과 아들 생일, 전처의 제사 등으로 전 처가를 자주 찾았다. 이에 A씨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사별의 아픔을 가진 남편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혼 후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A씨는 지난 명절에 친정어머니가 신장 투석을 받느라 힘들어하셔서 인사도 할 겸 친정에 다녀오자고 남편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남편은 단칼에 거절하며 자기는 아들을 데리고 전 처가에 가겠다고 했다.
서운함을 느낀 A씨가 "결혼 후 첫 명절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남편은 "딸을 먼저 보낸 부모가 안쓰럽지도 않냐"며 A씨가 속이 좁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혼자 친정을 찾았고 A씨가 친정에 가 있는 동안 남편은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씨는 "사별한 전처의 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남편이 이해되시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박상희 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처의 부모를 보살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재혼을 결정했을 때 앞으로 제일 중요한 사람은 현 아내가 돼야 한다”며 “평소에 찾아가고 명절에는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재혼은 초혼보다도 더 많은 노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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