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 내 직장 괴롭힘에도 자신이 속한 레이블 어도어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니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회사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니는 “(지난 5월) 부산대 축제를 가는 날 하이브 사옥 내 헤어, 메이크업 공간에서 메이크업을 마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팀 멤버 세 명과 매니저님을 마주치고 인사했다”며 “5~10분 후 그분들이 다시 나왔는데 그 매니저님이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무시하라’고 하셨다.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그 분이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데뷔하고 높은 분들과 몇 번 마주쳤는데 저희(뉴진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인사를 안 받는 것은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니는 관련 CCTV를 보고 싶다고 어도어 측에 요청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하니는 “처음 요청했을 때는 증거가 없다고 하셨지만 CCTV가 있는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말을 바꿨다)”며 “뒤에 50분이 더 있는데 장면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팀과) 미팅 내내 (CCTV 영상이) 없는 이유가 계속 바뀌었다. 말실수를 하시고 영상을 삭제했다고 했다”고 했다.

하니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회사 분위기가 있었다”며 “회사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느낌 뿐 아니라 확신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국감에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도 국회에 출석해 증언했다. 김 대표는 “(해당 사건은) 제가 지난 6월 13일 어도어 사내이사 일원이었을 때 들었다”며 “보관이 만료된 CCTV까지 복원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아쉽게도 지금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 서로 간에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