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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30, 당일 직장인 출근 늦추고 지하철 증편
영어 듣기평가 땐 군사훈련 중단
각 시도 자연재해 대비책 마련키로
경찰과 협력해 문답지 보안 관리
14일 서울 성북구 종로학원 앞에 수능 D-31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교육부가 안정적인 시험 시행을 위해 경찰 등과 협력해 교통 혼잡을 방지하고 자연재해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8시40분부터 17시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전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80명이 치른다. 시험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곳이다.

정부는 수능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리고, 경찰서 등 행정기관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3교시 13시10분부터 35분까지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며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중단된다. 교육부는 듣기평가 시간대 외에는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와 열차 등은 서행하고 경적을 자제하며, 인근 행사장, 공사장 등 생활 소음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자연재해에 대비한 대책도 미리 마련한다. 수험생은 11월 8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는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 등을 마련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오는 11월 1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전체 시험장이 대처요령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문답지 보안 관리는 교육부와 경찰청과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경비 체계를 마련하고, 모든 시험 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수험생 여러분은 시험 당일까지 마음 편히 수능 준비에만 전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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