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진출 계기 흑자전환 속도…“고객 접점 확장”
정육각이 15일 경기도 일산의 더타운몰 킨텍스점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정육각 킨텍스점에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정육각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유통하는 정육각이 오프라인에 진출했다. 2016년 이커머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8년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이날 경기도 일산의 더타운몰 킨텍스점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계열사인 초록마일의 숍인숍 형태다. 초록마을도 이날 킨텍스점에서 첫선을 보였다.
정육각 매장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40여 종이다. 축산물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신선 식품을 오프라인 매장에 그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출시한 냉동 육가공품 ‘리얼앤리치’ 상품군을 함께 선보인다.
그간 정육각은 ‘초신선’ 모델을 중심으로 온라인 자사몰만 운영해 왔다. 정육각 관계자는 오프라인 진출에 대해 “육류는 여전히 대면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정육각의 강점을 살려 더 많은 고객층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정육각은 온라인 매장의 강점을 그대로 따랐다. 과금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정육각은 신선식품 개별 제품의 무게만큼만 결제하는 ‘신선페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생산 시 중량이 달라질 수 있는 신선식품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주문-생산-배송 전 과정에 필요한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이에 필요한 IT 기술 및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갖췄다.
정육각은 이번 오프라인 진출을 계기로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청사진이다. 정육각 관계자는 “이번 오프라인 진출은 ‘초신선’ 콘셉트로 축수산 제조 및 유통 분야를 혁신하며 쌓은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접점 확대를 통한 효과를 검토해 다른 주요 상권으로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육각은 지난 3월, 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재무 리스크를 해소했다. 초록마을의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에 투자금을 유치해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초록마을은 4월과 6월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5월 기록한 매출 부진으로 2분기 흑자 전환은 성공하지 못했다.
정육각 관계자는 “올해 상품군 확장과 신제품 출시, 채널 확대 등 고객 최우선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믿고 이용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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