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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수입이 겨우 300만원, 유튜브 망했다” 사표 쓰고 대박 꿈꿨는데, 결국
개그우먼 강유미가 직장인들의 퇴사 과정을 담은 ‘퇴사 브이로그’를 따라한 모습. [유튜브 좋아서 하는 채널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전업 유튜버 중 일부가 한 해에 겨우 3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중 대박을 꿈꾸고 전업 유튜브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패할 경우 수입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쳤다.

14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1만4558명으로, 평균 33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유튜버, BJ(개인 방송 진행자) 등이다.

이번 통계는 콘텐츠 창작 소득이 주된 수입원인 ‘전업 유튜버’, ‘전업 BJ’ 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1원이라도 소득이 있다면 모두 집계해 부업 콘텐츠 창작자와 전업 창작자가 구분 없이 통계에 반영되는 문제가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중 상위 10%는 평균 1억880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10%는 평균 수입이 300만원으로 최저임금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익을 올렸다.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 후 전업 유튜버로 전향을 꿈꾸지만, 성패에 따라 수입이 크게 갈린 셈이다. 실제로 ‘승우아빠’, ‘슈카월드’ 등은 직장인 출신 유튜버로 크게 성공한 반면, 퇴사 과정을 찍은 ‘퇴사 브이로그’를 업로드한 뒤 이를 후회하는 유튜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 [유튜브 네이버웹툰 갈무리]

한편, 웹툰작가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작가 1만4426명은 평균 4800만원의 수입을 벌었다. 상위 10%인 1442명은 평균 2억6800만원, 하위 10%는 900만원을 벌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이는 국내 웹툰 산업이 탄탄한 생태계를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에서 웹툰 사업을 시작할 당시 세계적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중간 단계로 연봉 1억, 연봉 5억, 연봉 10억 작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작가는 한 해에 124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전체 작가 연수익 평균은 2억8000만원, 1년 이내 연재를 시작한 신인 작가의 연수익은 평균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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