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슨 권리로 퇴근길 교통을 막느냐” 비판
조 청장, 통제 없었다 했지만 명확한 답 내놓지 않아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마포대교 방문 당시 마포대교 교통통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포대교 통제가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했다”며 “간부를 불러 물어봤고, 통제가 없었다고 해서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그것으로 답변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달 10일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마포대교와 그 일대를 시찰하며 경찰과 소방을 격려했을 당시 경찰이 교통통제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고 언급하면서 당시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 접수된 112 신고 내역 등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 청장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장에서 “교통통제는 없었다”고 답했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마포대교 통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강변북로 등 그 주변 토로 통제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실제 이 의원이 공개한 112 신고 내역 대부분은 강변북로 교통 통제·정체 등에 대한 신고였다.
조 청장은 ‘강변북로 등에 대한 통제는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는데, 그날 의원들이 물어본 것은 마포대교에 대한 통제가 있었느냐가 핵심이었다”라며 “구체적인 것은 또 확인을 해야 한다. 내일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여서 그게 또 쟁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서울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15일 열린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을 두고 “김 여사가 마포대교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경찰이) 강변북로 교통을 통제한 정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자신의 건재함을 사진으로 남기겠다고 퇴근 시간에 경찰들을 동원해 국민의 발을 묶었다. 대체 무슨 권리로 퇴근길 교통을 막아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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