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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자위 국감, 野 ‘김건희 의혹’ 공세에 파행…與 “지도부가 시켰나”
11일 KOTRA 대상 국정감사
野, 코바나콘텐츠 관련 의혹 공세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여야의 충돌로 파행을 빚었다. 야당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후원한 업체가 코트라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여당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같은 당 김성환 의원의 자료를 인용하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코트라 주관의 ‘세계일류상품’ 공모에서 이례적으로 ‘공항 건축 설계’를 서비스 상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계일류상품’은 국내 우수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을 인증하는 사업으로, 2001년 이래 공항 건축 설계가 선정된 것은 희림이 첫 번째다.

김 의원은 또 김 여사의 주가조작·공천개입·불법 관저 공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상임위 곳곳에서 나오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은 회의 진행 방법이나 자료 요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기회”라며 “서로서로 배려하자”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박성민 의원은 “오늘 국감과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 지도부가 시켰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시킨다고 그런 발언을 하나”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도 거세게 항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가 40분 뒤에 감사를 재개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료 요청을 하려 했는데 소란이 일어나 국감 중지까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격투기를 하더라도 룰이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여야 간 협의가 이뤄졌으니 김원이 간사의 말씀으로 일단락 짓겠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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