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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석 들이받고 '활활' 탄 테슬라, 운전자는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심하게 불에 타 운전자 신원 확인도 못해
10일 오후 5시 45분쯤 경기 안성시 대덕면의 한 도로 갓길에서 테슬라 차량이 경계석을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 운전자 1명이 숨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 운전자가 숨졌다. 운전자는 탈출을 시도하려 했던 듯 뒷좌석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쯤 경기 안성시 대덕면의 한 도로 갓길에서 테슬라 차량이 경계석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 차는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10여분만에 불길을 잡아 오후 5시 58분에 진화됐다.

운전자 A씨는 차량 내부 뒷좌석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차량에 탑승자는 A씨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앞쪽에서 불이 나자 뒷좌석으로 이동해 문을 열려고 하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과 시신이 모두 심하게 불에 타 운전자 행적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후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분리막이 화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리막에 손상이 생겨 양극과 음극이 만나면 쇼트를 넘어 열폭주가 발생한다.

그동안 분리막 손상 요인으로는 배터리 셀 내부에서 나뭇가지 형태로 달라붙는 결정체인 리튬 덴드라이트가 분리막을 찢는 현상이 주로 언급됐지만 최근엔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배터리 내부가 뜨거워지면 전해질의 기화로 발생한 가스가 배터리 내부 압력을 증가시키고, 그러면 분라막이 녹고 쇼트가 발생, 열폭주로 이어진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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