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리 아이스테이징 대표가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에서 ‘XR을 통해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여정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확장현실(XR)을 사용하면 견본주택이나 전시회 등을 굳이 제작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미래엔 고객이 가상현실의 체험을 중요시 여길 것입니다.”
유럽 메타버스 기업 아이스테이징(iStaging)의 조니 리(Johnny Lee)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4에서 ‘XR을 통해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여정을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아이스테이징은 부동산, 패션 등 다양한 업계에서 가상현실 기술로 주목 받는 기업이다. 애플, 엔비디아 등 유명 IT기업들과도 가상현실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아이스테이징이 강조하는 건 고객의 ‘경험’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XR을 활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버스 정류장, 영화 ‘아바타’ 메이킹필름 등을 가상현실 경험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하드웨어의 편리한 디자인도 강조했다. 아이스테이징과 애플이 개발한 비전프로를 대표적 예로 꼽으며 “가상현실 세계에선 손이나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비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컨트롤 어려움 정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타버스란 플랫폼에 주목했다. 아이스테이징은 최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의 플랫폼을 선보였다. 제품을 가상현실에서 보고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는 “디올, 샤넬, 루이비통 같은 우리의 고객사 디자이너들은 보석, 제품 등을 단기간에 3D로 만들 수 없지만, 우리는 10분 만에 가상현실로 구현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도쿄에 있는 매장을 둘러봤는데, 원하는 상품이 없으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매장으로 이동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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