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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헤 거짓말이에요” 박대성 신고 녹취속 웃음소리…“악마 같았다”
시민에게 제압당하는 박대성의 모습. [JTBC]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을 저지른 후 달아났다가 한 시민의 신고로 붙잡힌 가운데 당시 신고전화 녹취 속에 그의 히죽거리며 말하는 목소리가 공개됐다.

10일 JTBC에 따르면 시민 A씨는 차량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리는 박대성을 제압한 후 112에 신고했다.

이때 박대성은 신고 중인 A씨 옆에서 “헤헤”거리며 “거짓말이에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불과 1시간 전에 사람을 죽였다고는 믿기지 않는 박대성의 장난 섞인 말투는 신고전화 녹취본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고 당시에는 박대성이 살해범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A씨는 그의 범행을 안 뒤로 “이틀 동안 울었다”고 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이 지난 4일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A씨는 “박대성이 왜소하다. 그래서 그 몸이 무서운 게 아니라 눈빛이 무서웠다”며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A씨 “그 길이 밤늦게 힘없는 학생들이나 어르신들이 다니는 곳”이라며 “내 앞에 나타난 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 박대성이 (다른) 사고 칠 수도 있었겠다 싶다”고 말했다.

범행 당일 여학생 살해한 뒤 웃는 듯한 얼굴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공분을 산 박대성은 지난 4일에도 검찰로 송치되며 입꼬리를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을 통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며 “신림역의 조선 같은 경우도 유사하고 서현역의 범인 같은 경우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막 살해를 하고 흥분해 막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고 분석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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