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태국과 필리핀에서 수수료 없이 현지 제휴사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1월 태국의 Siam Commercial Bank와 제휴해 1만2000대 ATM에서 바트화(THB) 출금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9월에는 필리핀의 Rizal Commercial Bank Corp와 제휴해 현지 2000대 ATM에서 페소화(PHP) 출금 서비스를 추가했다.

두 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하루에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까지,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해외로밍, USIM·eSIM 사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 ‘WON뱅킹’ 앱의 환전주머니에 외화를 환전해 충전해 두었다가 현찰이 필요할 때 ATM에서 꺼내 쓰는 구조이다. 이때 6000원 수준의 출금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충전은 WON뱅킹 앱 내 ‘전체(三)→외화/환전→해외ATM출금서비스’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출금전용 PIN 번호설정 및 본인 명의 핸드폰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며 “우리은행 고객이 해외 여행 시 현찰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국가로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