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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신 단풍국 캐나다, 김연아의 알버타가 뜬다[함영훈의 멋·맛·쉼]
한국-캐나다 상호교류의 해, 우정 짙어져
‘다시갈지도’ 캐나다 알버타 주 명소 조명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더욱 가까워진 로키
밴프, 제스퍼국립공원, 캐스퍼, 소백산맥도
시내엔 서부활극 헤리티지여행,윙데이 먹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로키산맥과 근대인문학, 과거-현대가 공존하는 밴프, 캔모어, 캘거리의 알버타 주가 요즘 캐나다 여행지로 새롭게 뜨고 있다.

캐나다 알버타주 로키산 자락의 카나나스키

올해는 캐나다-한국 상호 교류의 해로, 한국을 찾는 캐나다 국민의 수는 코로나 직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한국민도 동쪽과 서쪽에 치우쳤던 발 걸음을 중서부로도 옮기며 여행지를 확장하고 있다.

웨스트젯이 한국발 캘거리행 직항을 운영한지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연일 만석 운항을 기록중인 상황이다.

캘거리, 밴프국립공원, 제스퍼국립공원, 한국-캐나다 우정의 가교역할을 했던 김연아선수의 추억이 서린 레이크루이스, 보강, 소백산맥, 캔모어, 카나나스키스, 헤리티지파크 히스토리컬 빌리지, 밴프스프링스 골프장 등 캐나다 알버타주가 한국인과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도, 몬트리올, 퀘벡, 밴쿠버 만 알던 우리 국민들의 캐나다 여행지가 더욱 폭넓어진 것이다.

레이크루이스
밴프스프링스 골프장

최근 채널S의 ‘다시 갈 지도’에서 알버타주 캘거리와 밴프가 집중 소개됐다. 특별 게스트로 나온 방송인 강남은 “저의 아내 이상화 선수에게 캐나다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공부하고 연습하며, 결국 캐나다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까지 땄다”고 자랑했다.

웨스트젯 직항이 생기면서 경유해서 갈 경우 아무리 빨라야 14시간 걸리던 캘거리가, 10시간이면 가는 곳으로 단축된 점은 한국인 여행자의 로키행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다시 갈 지도’는 ‘캘거리 & 밴프’ 여행 코너를 통해 ▷캘거리 과거여행 ▷특별한 곳에서의 하룻밤 ▷밴프 오감만족 등 세 파트로 나눠 캐나다 알버타 주의 대표적인 곳을 소개했다.

캘거리 도심의 가을

캘거리 과거여행은 1900년대 캐나다 서부개척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테마파크를 소개했다. 캘거리 헤리티지 파크네 들어서면 서부영화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먼저, 황야의 두 건맨이 앞마당에서 권총 빨리 쏘기 대결을 벌일 것 같은 여관겸 술집 건물이 나타난다. 호텔이라고 표시는 해놓았지만 손님을 받지않고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곳에서는 당시 모습 그대로, 유랑극단의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서부의 가정집도 그대로 재현해 놓았는데, 실제 사람이 사는 듯 안주인이 고풍스런 의상으로 앉아있다. 물론 아르바이트생이다. 125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염소들이 뛰노는 캘거리 공원

1910년에 개교한 위든 스쿨도 관광지로 변모했다. 실제로 쓰던 책걸상 일체형 테이블이 놓여있다고 교사로 코스프레한 알바생이 답한다.

통신원은 캘거리 다운타운으로 이동한다. 이곳에도 시민과 여행자에게 행운을 주는 ‘해피데이’를 하는데, 바로 치킨 날개 튀김을 싼값에 주는 ‘윙데이’인데 매주 한 차례 열린다.

뱅크앤런펍은 앨버타에서 가장 역사적인 건물중 하나인 노바스코샤은행을 개조했다. 윙데이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매주 특정요일에 1만8000원 짜리를 4500원에 판다.

내부는 근대 은행 구조 그대로 나타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하금고에도 수십명이 앉을수 있는 단체석이 마련돼 있다. 앨버타의 돈과 금괴가 모인 곳, 그 바로 옆에서 치킨을 먹는 재미는 배부름을 넘어 뿌듯할 것이다.

캔모어

통신원은 이어 캠핑카를 빌려 밴프 국립공원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캘거리 시내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1시간 30분 가량 이동하면 된다. 입장료는 1만원, 캠핑장 이용료는 5만원이다. 낭만적인 침엽수가 호위하는 캠핑장 주변에는 야생동물 조형물이 놓여 있다.

캠핑의 나라 답게 캠핑카에는 냉장고, 수압 센 수도 등 각종 편의시설과 별밤을 보는 침대방 등이 마련돼 있다. 캠핑장은 로키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이다. 캠핑장 주변 산책로를 걷거나 뛰다보면 로키산 병풍 또는, 하늘로 죽죽 뻗은 침엽수림 호위병이 동행한다.

밴프국립국원

밴프 다운타운은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숍 등이 모여 있는데, 거리의 분위기를 달라로 규모면에서 캘거리처럼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같은 느낌을 준다.

가운데 도로를 걸으면 밴프의 멋진 설산이 앞에 버티고 서서 밴프 다운타운의 건물들을 감싸안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역특산 빵 나나이모바와 커피로 브런치를 하는 모습도 담았다.

밴프 마구간은 작은 오두막일 것 같지만, 다운타운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조성된 대형 말 목장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카우보이 쿡 아웃 투어 패키지 여행을 운영한다. 보강-설퍼산 기슭 일대의 강산을 벗삼아 로키산맥을 둘러보는 마차투어이다. 마차안에서는 즉석 로스구이도 제공한다. 마차는 서부영화에서 흔히 보던 바로 그것이다. 마차가 가는동안 승마체험을 하는 여행자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로키변 물줄기

약 587km 길이인 보강은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강인데, 마차가 떠난지 몇분만에 만난다. 마차가 지나가는 길목에는 보강을 내려다보는 벤치도 놓여 있다.

숲속 여행을 하다가 허기가 질 무렵 감춰진 바비큐 광장이 나타난다. 유럽의 정자를 닮은 나무구조물 속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밧줄을 던져 방목 대열에서 이탈하는 소를 잡아두는 체험도 한다.

통신원은 시청자를 레이크루이스로 안내한다. 이 호수 역시 빙하호로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캐나다에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고 그 후 캐나다-한국 간 우정의 가교역할을 했던 김연아 선수가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타서, 한국-캐나다 우정의 상징으로도 기억되고 있다.

올해는 한국-캐나다 상호교류의 해이다. 특히 알버타는 김연아 선수가 더욱 촉진하고 있는 양국 우정의 상징이다. 퀘벡-토론토-밴쿠버에 비해 조금은 덜 알려진 캘거리-밴프-캔모어가 한국민들을 우정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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