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참여 점포 대비 매출액 등 성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는 ‘단골시장’홍보물이 한 전통시장에 걸려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는 ‘단골시장’ 프로젝트가 방문객 수는 물론 매출액 증가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진공에 따르면 ‘프로젝트 단골’의 일환인 단골시장은 2022년부터 소진공과 카카오가 전통시장의 디지털 접목을 위해 실시한 상생 사업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고객 간 관계를 카카오톡 채널과 같은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상인은 홍보하고 싶은 상품과 할인행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통시장 178곳이 참여했으며, 톡 친구로 추가한 이용자 수는 35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참여 상인 설문조사 결과 5점 만점에서 방문객 증가는 4.3점, 연령대 다양화 4.2점, 매출액 증가 4.1 등으로 만족도도 높았다.
소진공과 카카오는 단골시장 참여 101곳을 대상으로 2022~2023년 1년간 카드매출액을 비교해 사업 전후 1년 간의 매출과 고객연령층의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101곳 전통시장의 매출 증감률은 3.0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일 행정구역에 위치한 타 점포의 매출 증감률 0.35%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세대별 소비 변화 측면에서도 디지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장년층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는데,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매출 증가가 5.2% 상승한 것으로 연구됐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카카오와 협력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4월부터는 전통시장에 이어서 ‘단골거리’ 사업을 통해 지역상권·상점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역상권·상점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석 카카오 동반성장 성과리더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소진공과 협력해 소상공인에게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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