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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비상 지원대책 선제적 마련
김대자 무역투자실장,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 주재
김대자(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의 대(對)수출 2위 국가인 미국의 동남부 항만이 50여년 만에 파업으로 폐쇄되자 정부는 유동성 지원 등 비상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대자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같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코트라・무역보험공사 담당 본부장을 비롯해 산업부 자동차과, 배터리전기전자과 등 주요 제조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미국에서 30개 넘는 항만 노동자들은 전날(현지시간) 0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뉴욕부터 뉴저지, 마이애미, 휴스턴까지 이어지는 해안 전역에 걸친 파업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폐쇄 지역은 미국 해상운송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이후 중국과 우리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대미 수출 호조로 상반기(1∼6월)까지는 대미 수출(643억달러)이 대중 수출(634억달러)보다 많았으나, 7월이후 대중 수출이 앞서고 있다.

회의 결과, 현재까지 북미지역 수출 물품의 선적과 인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아직까지 파업으로 인한 특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지역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현지 공장 건립 및 생산 활동도 충분한 재고여력 등을 바탕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미 동부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 등은 이번 파업 가능성에 대비, 그동안 일부 수출물품의 조기 선적, 항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산업부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비상 지원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우선, 미 서부, 멕시코 등 대체 기항지 소재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 대체 물류사를 연결키로 했다. 또 필요시 미서부 노선 중소기업 전용선복을 확대하고 대금결제 지연 등에 따른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등의 대책을 신속하게 진행키로 했다.

김대자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미동부 항만노조 파업 사태 추이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면서 “우리 수출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향해 순항중인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기업 애로해소에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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