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과 국가고시를 위한 서적이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교육부가 서울대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대 의대가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에 대한 휴학계를 승인한지 불과 이틀만이다. 교육부는 ‘강하게 보겠다’며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 서울대 의대 감사와 관련 “오늘 오후 12명 규모로 나갈 예정”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강하게 감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 밤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일괄 승인했다.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는 2학기 개강 이후로도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자 서울대 의대가 전국 의대 중에서 처음으로 휴학 승인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의 이같은 결정을 ‘부당 행위’로 규정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교육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동맹휴학 불허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 의대 학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며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명분으로 한 학생들의 휴학계는 승인하지 않을 것을 대학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한 학년 단위로 휴학이 이뤄지면 의사 수급에도 차질이 생겨, 의료 공백 상황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