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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AI 수요 증가로 ‘깜짝 실적’…“HBM 내년까지 매진”
6~8월 매출 77.5억달러·EPS 1.18달러…월가 예상치 상회
9~11월 실적 전망도 전문가 기대 넘어
장마감후 거래서 주가 14% 급등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000만달러(약 10조3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76억6000만달러(약 10조2400억원)를 웃돈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1.18달러(약 1580원)로 월가의 예상치 1.12달러(약 1500원)를 넘어섰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높여 잡았다.

2025회계연도1분기(2024년 9~11월) 매출은 87억달러(약 11조6300억원), EPS는 1.74달러(약 2330원)로 전망했다.

둘 다 월가의 예상치 83억2000만달러(약 11조1200억원), 1.52달러(약 2030원)를 각각 상회하는 가이던스(실적 전망)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강력한 AI 수요로 우리의 데이터센터 디램(DRAM)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우리는 마이크론 역사상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2025회계연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칩 제조업체들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어 마이크론은 가격을 인상하고 장기 보증 계약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마이크론은 “올해와 2024년과 2025년 생산되는 HBM 제품이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더 높은 실적 발표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약 14%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은 장비 산업의 극심한 호황과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며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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