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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훈 KAIA 회장 “전기차 화재 속설 ‘과학적 근거’ 없는 경우 많아…팩트에 기반한 신뢰 확보 중요”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 모색’ 포럼서 밝혀
전문가들도 입모아 “우려 해소 필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인천 청라에서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오해와 속설이 기반이 돼 국민적인 불안감이 점차 커져나가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의 포럼이 열렸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25일 전기차사용자협회, 자동차시민연합, 컨슈머워치와 공동으로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을 주제로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KAIA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공학회, 한국수소연합, 자율주행차산업협회, 전기차산업협회,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KGM협동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연합회다.

강남훈 KAI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감을 조장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전기차 캐즘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팩트에 기반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산업이 초기 보급 단계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기술이 성숙하면서 많은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5일 열린 포럼 현장 전경. [KAMA 제공]

한국진 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에 더 위험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0.6%인데, 이 중 89.1%가 EV 비보유자일 정도로 차량을 경험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EV 보유자는 화재 사고 대형화의 원인으로 소방 방재 시설의 미작동을 지적한 반면, EV 비보유자는 지하 주차장이라는 지리적 특성, 주변차량 화재 확산, 배터리 결함 등 전기차를 원인으로 답변해 화재 사고 대형화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인식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용운 소방연구원 박사는 “'2022년 차량 1만 대당 화재 발생비율 비교 시 전기차는 1.12인 반면 내연기관차는 1.84였다”면서 “앞으로 전기차가 노후화되면서 화재발생비율은 소폭 높아지겠지만, 전문가들은 내연기관차의 화재와 비슷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화재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가속으로 인한 차량 파손 등을 빼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충전 중 화재와 같은 경우와는 크게 거리가 있다”면서 “되레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 63건의 화재 중 6건(18%)만이 소화설비가 작동한 경우로, 되레 전기차 화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해서는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점검과 설치 확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권오찬 KAMA 책임위원은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침체를 겪으며, 2023년 전기차 판매는 처음으로 1.1% 감소해 정부 보급 목표의 76%에 그쳤고, 올해 1~7월에도 13.5% 감소했다. 특히 8월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이후 신차 효과를 제외하면 전기차 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하는 등, 화재가 전기차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현재와 같은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내 제작사의 전기차 투자 부담이 증가하고, 부품업체 전동화 전환 지연과 더불어 우리나라 미래차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 과제로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지자체 차원의 충전량 제한 정책 철회 ▷국내 전기차 생산 기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제언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자동차세 증액 유예 ▷홈 충전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내 지정 주차제 도입 ▷V2X 인프라 구축 ▷충전소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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