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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드콜 ETF, 운용전략 다양화
초단기 데일리옵션·미스매칭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ETF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배당에 대한 수요와 맞물리며 고배당을 앞세운 커버드콜 상품이 줄지어 상장한 덕분이다.

시장이 커진 만큼 커버드콜 ETF의 상품 구조도 다양해졌다. 만기가 1개월인 먼슬리 및 만기가 1주일인 위클리 옵션을 활용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만기가 0∼1일 이내로 짧은 초단기 데일리옵션(0DTE)을 활용한 상품도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인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가 그 주인공이다.

0DTE 옵션은 만기가 짧아 먼슬리 혹은 위클리 옵션보다 프리미엄이 낮지만, 매일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월간 약 20회의 프리미엄 수취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동일 기간 프리미엄 총액은 먼슬리 혹은 위클리 옵션보다 높을 수 있다.

물론 0DTE도 만능은 아니다. 2022년 0DTE 옵션 거래가 본격화된 만큼 예측하지 못한 블랙스완 상황에서 어떤 리스크를 부담할 것인지 아직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이 급변할 경우 예상보다 적은 프리미엄을 얻게 될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합성형으로 ETF를 설계했다.

커버드콜의 단점인 ‘상방 제한’을 극복하기 위한 운용전략도 등장했다. 글로벌 최대 규모 커버드콜 ETF이자 커버드콜 전략의 완성형으로 평가받는 JP모건 이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가 대표적이다. JEPI는 외가격(OTM) 옵션을 활용하는 동시에 주식과 옵션 기초자산을 미스매칭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또한 OTM 옵션을 0DTE 옵션과 함께 활용하고 있다. 만기가 짧을수록 옵션 행사가를 결정하는 시점이 중요한데, OTM 옵션의 경우 등가격(ATM) 옵션과 달리 옵션 행사가를 만기 1일 전에 결정할 수 있다.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기초지수 상승분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내가격(ITM) 옵션 매도의 가능성 또한 만기 2일 전에 옵션 행사가를 결정하는 ATM 옵션보다 현저히 낮다.

‘미스매칭 전략’도 적용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인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가 대표적이다. 두 ETF는 옵션 기초자산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Invesco QQQ Trust, Series 1)’로 동일하다. 다만, 기초지수는 미국 반도체 지수와 빅테크 기업 지수로 각각 설계됐다. 모든 유형의 커버드콜 ETF는 기초지수 하락 폭이 옵션 프리미엄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옵션의 자산보다 성장성이 높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것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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