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영(필명 흑요석), 미키장생도. [국가유산청]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해, 구름,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장수를 기원하는 열 가지 자연물이 그려진 십장생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가유산 홍보대사이기도 한 우나영 작가(필명 흑요석)이 담아낸 6폭 병풍으로, 작품명은 ‘미키장생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오는 2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미키 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 전시를 공동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미키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디즈니 캐릭터들이 덕수궁 돈덕전을 방문해 왕실 유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 내걸린다. 국가유산청과 디즈니코리아가 올해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박서우, Long live the things. [국가유산청]

부원, Harmony. [국가유산청]

새 위에 디즈니 캐릭터가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강재원 현대미술 작가의 풍선 조형물이 덕수궁 연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김세동, 우나영, 성립, 부원, 장승진, 박서우 등 현대미술 작가들과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 이문현 도예작가 등 예술가들이 디즈니 캐릭터를 주제로 협업한 작품을 전시한다. 덕수궁 돈덕전과 회화나무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 캐릭터 세밀화부터 연꽃 위에 서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도자기로 재해석한 작품까지 전통과 현대의 멋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전시는 기간 내 덕수궁 휴궁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연지에 전시된 강재원 작가의 조형물 작품은 덕수궁 관람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