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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김도영 40-40” 한국시리즈 직행 기아, 잔여 경기 ‘부담 없이’
팬들에게 정규리그 1위 소감 밝히는 이범호 KIA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이범호(42) KIA 타이거즈 감독은 “감독이 된 후 가장 밝은 표정으로 출근했다”고 웃었다.

KIA는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른다.

지난 17일 인천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서울 세빛섬으로 이동해 '정규시즌 우승 기념 샴페인 샤워'를 했고, 18일에는 마음 편하게 쉬었다.

19일에는 기분 좋게 잠실야구장에 도착했다. 이 감독은 “정말 행복하다. 감독 부임 첫해에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며 “현실이 됐지만, 지금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7경기는 밝은 표정으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는 일단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정예 멤버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이 감독은 “오늘까지는 주전 선수를 기용하고, 남은 경기에는 그동안 자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단 40홈런-40도루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남긴 김도영은 예외다. 그동안 주로 3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이날 두산전에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이 감독은 “김도영에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팬들도 기대하고 계시지 않나”라며 “한 타석이라도 더 설 수 있게, 1번 타자로 넣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되도록 김도영을 1번 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은 정규시즌 승패 부담은 사라졌지만, 이범호 감독이 고민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이제 한국시리즈(KS)에 대비해야 한다”며 “7년 전 KIA 선수로 정규시즌에서 우승했을 때는 그저 기쁜 마음으로 KS를 기다렸는데, 지금은 살펴야 할 게 많다”고 운을 뗐다.

이날 KIA는 왼손 불펜 최지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최지민은 KS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며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보겠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최지민의 몸 상태나 구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 피로골절로 오래 자리를 비운) 윤영철을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27∼28일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S 투수 엔트리 고민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에릭 라우어가 19일 두산전에 등판하지 않는 건 손톱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라우어를 굳이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손톱이 다 나으면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 한 번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턱 수술을 받은 제임스 네일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 연습경기를 통해 KS 선발 등판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하지만, KS라는 중요한 무대가 다가온다”며 “코치진,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KS에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남은 날들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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