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폴란드 가전공장으로 이동해 명절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수상자에게 메달을 직접 수여하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단체 셀카를 찍었다.

이 회장은 이날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선택해 국내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젊은 기술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기능올림픽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 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은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2007년부터 18년째 후원 중이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의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 24명이 총 19개 직종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갖춘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

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 외에도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며 우수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특별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전기·디스플레이 등에서 채용한 고졸 기술인재는 총 1600여명에 달한다.

고졸 기술인재 양성을 중시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삼성은 올 10월 모집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으로 확대했다. 고졸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기간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편, 이 회장은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 이후 16~18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매장을 방문하고 연구소에서 임직원 간담회를 가졌다. 가전 생산공장도 찾아 점검하는 등 명절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2월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사업장을 찾은 바 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