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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vs 컬리 vs 올영, 뷰티 3色 승부
무신사, 성수동 연계·패션과 시너지
올영, 글로벌몰 회원 200만명 돌파
컬리 ‘온라인서 만나는 럭셔리’ 특화
지난 6~8일 서울 성수동서 진행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 [무신사 제공]

최근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참전으로 온라인 뷰티 경쟁이 오프라인까지 확산됐다. 컬리도 다음달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첫 ‘뷰티 페스타’를 앞두고 있다. 기존 뷰티업계 절대 강자인 올리브영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시장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신사·컬리·올리브영 모두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각 사의 전략은 차이가 있다.

무신사의 방향성은 ‘넥스트 뷰티’다. 앞으로 뜨게 될 브랜드를 미리 선보인다는 의미다. 올리브영처럼 중소 K-뷰티 화장품을 내걸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를 누구보다 빨리 알린다는 것에 초점을 둔다. 오프라인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신예 브랜드 발굴이 핵심이다.

무신사의 본진이 ‘서울숲~성수동’인 만큼 지역적 이점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성수동은 뷰티·패션의 중심지로 국내 브랜드들이 앞다퉈 플래그십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여는 곳이다. 성수동은 ‘무신사의 동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본사 및 무신사 테라스 성수, 무신사 스퀘어 성수4 등 주요 매장들이 밀집돼 있다. 지난 6~8일 진행된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을 기반으로 한 실내외 축제로 진행됐다. 메인 팝업은 성수동의 아이언빌딩에서, 니치 프래그런스를 보여주는 공간은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진행됐다. 남성 뷰티 전문관은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운영했다.

패션과 뷰티의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스포츠 브랜드 ‘에이치덱스’의 협업처럼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게 대표적이다.

6일 오픈한 올리브영 경주황남점 매장 [올리브영 제공]

‘뷰티 강자’ 올리브영은 최근 외국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K-뷰티 경험을 위해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월 기준 올리브영의 글로벌 몰 고객 수는 2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 점포 수는 약 1340개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 매장은 60 여개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올해부터 글로벌관광상권영업팀을 만들어 이 매장들과 외국인 고객 매출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객 체험을 강화한 특화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경주 황리단길에 디자인 특화 매장인 경주황남점을 열었다. 방한 외국인들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 이외 지방권으로 다양 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월 올리브영 비수도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가량 늘어날 정도로 호조세다.

10월 10~13일 컬리의 첫 뷰티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컬리 제공]

컬리는 백화점 아닌 곳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고급 브랜드들을 선보이는 특화 온라인 채널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다. 고급 브랜드가 매출을 늘리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는 1000여개로 럭셔리 라인 비중은 30%가 넘는다. 뷰티컬리는 지속 성장하며 출범 1년 만에 지난해 거래액이 약 300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고급 브랜드 10여개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마켓컬리는 매월 뷰티컬리페스타를 진행하며 매출 확대에 힘주고 있다. 다음달 10~13일 서울 DDP 아트홀에서 예정된 첫 행사는 이런 이유로 ‘처음 만나는 럭셔리(My First Luxury)’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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