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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댕댕이, 걱정말고 애견호텔에 맡기세요
급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애견호텔도 다양화·고급화
1박당 5~6만원 선, 서비스 추가하면 10만원도 훌쩍
‘즐거운 한가위 되시개~’ 댕댕이들이 놀러오개 강남점에서 추석 맞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호텔링 서비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클린하우스로 꼼꼼한 위생관리는 기본,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려 보세요.”

반려인 1500만명 시대에 맞춰 애견을 전문으로 하는 호텔들도 추석 대목을 맞고 있다. 2015년 기준 1조9000억원 규모였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조 5000억원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에 맞춰 애견 호텔들도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다. 1인 1실은 기본, 입실 이후 퇴실까지 지도사들이 관리해줄 뿐 아니라 귀청소, 목욕 등 스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놀러오개 강남점은 애견 유치원과 애견호텔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1박에 45000원(0~4.9kg 소형견 기준)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20개 객실 중 17개는 추석을 일주일 앞둔 9일 이미 모두 찼다.

한동락 놀러오개 강남점 원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추석 연휴에 호텔 사용이 가능한지 묻는 문의전화가 4~5통씩 온다”며 “특히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엔 호텔 이용률이 평상시에 2~3배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댕댕이들이 놀러오개 강남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놀러오개 강남점은 타 애견 호텔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을 방문한 ‘댕댕이(강아지를 귀엽게 표현한 단어)’들이 밤에 ‘꿀잠’을 잘 수 있도록 낮 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실외 테라스에서 진행되는 달리기는 물론, 고구마 말랭이를 사용한 노즈워크(코를 사용하는 모든 후각활동), 기다려 대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 원장은 “강아지들 또한 아이들과 비슷해서, 낮에 열심히 뛰어놀아야지 밤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은 1인 1실 원칙을 지킨다. 보호자가 챙겨야 할 건 날짜별로 소분한 사료와 간식 뿐. 댕댕이의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변패드를 깔아두는 것은 물론, 담요와 장난감도 챙겨준다. 쓸개골이 안 좋은 댕댕이를 위해서는 별도로 사이즈에 맞는 캔넬을 준비해 다치지 않게 신경 쓴다.

놀러오개 강남점은 약 2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박지영 기자.

온도는 22도로 맞춰주고, 공기청정기까지 가동해 댕댕이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쓴다. 입실에서 퇴실까지, 댕댕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시간대별 사진과 함께 알림장을 보내주기도 한다. 귀청소, 발바닥털 제거 등 미용서비스도 예약하면 가능하다.

애견호텔 1박당 이용가격은 보통 5~6만원 선이다. 서비스 추가에 따라 가격은 10만원 이상을 웃돌기도 한다. 3살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A씨는 “이번 추석 때 가족끼리 해외 여행을 가는데, 소심한 성격이라 지도사가 24시간 붙어있는 호텔을 선택했고, 1박에 6~7만원 정도로 다른 곳 보다 가격이 더 비싼데도 흔쾌히 맡겼다”고 말했다.

김정현 칼빈대 반려동물과 교수는 “호텔링 업체를 선택할 때 지도사 분들이 전문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수익에만 급해 너무 많은 두수를 수용하지 않는지, 소형견은 분리되어 호텔링을 진행하는지, 24시간 케어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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