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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인재 치사해서 수도권 간다” 의대보다 인기 많은 ‘약대’ 어디?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시작
약대 일부 논술 의대보다 인기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정원 증원과 맞물려 ‘약학과’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비수도권 의대보다는 수도권 약대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형성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진학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기준 논술 전형을 운영 중인 수도권 대학 경쟁률은 ▷경희대 127대1 ▷숙명여대 433.5대1 ▷이화여대 424.2대1 ▷중앙대 137.2대1 ▷가톨릭대 169.0대1 ▷성균관대 400.0대1 ▷아주대 863.8대1로 나타났다.

논술 전형은 수시 모집 전형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형으로 꼽힌다. 모집 인원은 대개 10명 내외로 많지 않지만 내신 성적에 관계 없이 수능최저학력기준만 맞추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생부 전형 등 내신이 필요한 수시 전형에서 승산이 없다고 보는 수험생들이 대개 논술 전형에 몰린다.

약학과와 함께 의예과를 운영하는 대학 중에선 의예과보다 약학과 경쟁률이 높은 경우도 나타났다. 아주대는 의예과 경쟁률이 120.4대1인 반면, 약학과 경쟁률은 863.8대1까지 치솟았다. 아주대의 경우 올해 논술 전형을 신설한 데다, 수능 이후인 12월 논술 시험을 치러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가톨릭대와 중앙대 역시 의예과보다 약학과 경쟁률이 높게 형성됐다. 중앙대 약학과 경쟁률은 137.2대1, 의예과 경쟁률은 145.3대1이다. 가톨릭대 약학과와 의예과 경쟁률은 각각 169.0대1, 146.0대1로 약학과가 약간 더 높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

이같은 현상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한 의대 대신 약대로 우회해 입시를 대비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나지만, 비수도권 의대만 증원된 데다 정부가 지역인재 전형 비율 상향을 권고해 수도권 수험생에겐 별다른 이점이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지역에서 특정 기간 이상 거주한 학생을 뽑도록 하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비수도권이 선발하는 4610명의 60%에 달하는 1913명이 선발된다.

수시 모집이 시작돼 내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만큼 의대 인기 역시 심상치 않은 상태다. 수시 모집을 마친 서울대 의대와 고려대 의대 경쟁률은 각각 13.6대1, 30.6대1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대 12.7대1, 고려대 27.0대1 수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원자 수로 보면 전년 대비 308명(10.2%) 늘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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