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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의원과 맞장 뜨자는 장관들…尹이 국회 무시해 이런 버르장머리”
13일 오후 영광·곡성 재보선 격려 방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간 진행됐던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해 “국무위원들의 답변 태도는 유례없는 오만방자였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임위에 출석한 장관들 심지어 청문회장에 나온 후보자들도 국회의원과 맞장을 뜨자고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국회를 무시하고 싸우라니 이런 버르장머리가 생겼다”며 “우리가 철저히 야무지게 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지난 9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한 총리는 경제수석을 지내며 한솥밥을 먹기도 한 사이다. 당시 한 총리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추천했던 사람이 비서실장이던 박 의원이었다고 한다.

박 의원은 대정부질문 첫 질문자로 나서 한 총리를 상대로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이냐”며 시작부터 공세를 펼쳤다. 한 총리는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응급의료 혼란을 두고 “불만 켜 놓고 문 열어 놓으면 응급실인가. 24시간 문 열고 불 켜놓는 편의점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그러면서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니냐”고 하자 한 총리도 “너무나 잘 아는 사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한 총리는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원짜리 가져오면 받으실 건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빠져나갔다.

박 의원은 “그 순한 한덕수 총리가 요즘 대통령이 싸우라고 하니까 국회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을 하고 있다”며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 그때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한테 싸우라고 할 때 제가 싸우던가. 저 안 싸운다”고 맞섰다. 이어 “의원님 저 안 변했다”며 “의원님을 존경하고 의원님과 말레이시아에 가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그러면서 13일엔 오후엔 이번 재보궐 선거 격려를 후보자들을 만나러 전남 곡성군, 영광군을 찾는다고도 밝혔다.

박 의원은 “곡성군수 조상래 후보, 영광군수 장세일 후보를 격려하려한다”며 “영광의 이개호, 곡성의 권향엽 의원과 함께 박지원이 뛴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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