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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정통 멜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세영 “운명같은 사랑 믿어”
공지영 작가 등 한일 합작 소설 원작
이세영-사카구치 켄타로 한일 스타 만남
쿠플서 27일 첫방송…매주 금요일 공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쓸쓸한 가을, 계절에 걸맞게 찾아온 정통 멜로가 반갑다. 오는 27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한일 남녀 배우 4명 주연의 절절한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주연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과 문현성 감독이 자리에 참석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한결 같은 순애보를 지닌 ‘민준(홍종현 분)과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나카무라 안 분)가 두 주인공을 바라보며 더욱 절절한 애절함을 자아낸다.

문현성 감독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고 동경했던 장르가 멜로 드라마”라면서 “그동안 이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없었는데 ‘코리아’를 끝낸 후 여러가지 원작을 찾다가 이 (소설) 원작을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목은 물론 내용도 제가 상상했던 러브스토리와 닮아있어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도 “감독님이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대본에서 각 인물마다 세심하게 감정선을 들여다봤다는 것이 느껴졌다. 제가 준비하면서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가 만나는데 문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애정은 누구나 갖는 공통 인식이기에 아름다운 얘기이고, 이런 역할을 맡게 돼 기뻤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제목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인 만큼 작품에서 각 인물들을 흐르는 주된 감정선은 외로움, 후회, 헌신, 기다림으로 응축된다.

이세영은 홍이라는 인물은 “사랑이 많아서 외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운명같은 사랑 꿈꾸던 홍이 준고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외롭지만 준고를 만나 행복하게 사랑하죠. 하지만 점점 외로워지고 결국 이별하고 말아요. 그 과정에서 마음의 문이 닫혀요.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믿지 않기로 했을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홍의 마음 한 구석에는 운명 같은 사랑이 있다고 믿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카구치 켄타로는 “준고 캐릭터를 대본을 통해 처음 접했을 때부터 헤어짐과 재회가 있었지만, 5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 사람만 계속 생각한다는 게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시간동안 준고 안에서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었을 테고, 과연 이 캐릭터를 내가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고 고민이 많았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 사람만을 사랑한 에너지, 이것이 바로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이란 게 반드시 예쁜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슬픔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굉장히 솔직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홍종현이 연기한 민준은 헌신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여주는 남자다.

홍종현은 “홍을 굉장히 오랜 시간 좋아했지만 쉽게 고백을 하지 못하다가 그녀가 일본에 다녀오고 나서 결심하게 된다. 홍과 연애를 시작하지만 곧 준고가 나타나고 홍이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눈치챈다. 그럼에도 항상 같은 모습으로 든든하게 있어주려고 노력하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홍종현이 이세영 바라기라면 나카무라 안은 사카구치 켄타로를 향한 해바라기다.

나카무라 안은 “칸나는 준고의 대학 시절 여자친구였다. 모종의 이유로 헤어지지만 헤어지고 나서 굉장히 후회했고 그를 다시 남자친구로 만들려고 집착하는 사람이다.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라며 입체적인 인물을 예고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영상미 역시 기대를 모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시점(겨울)만 찍었지만 일본에서는 봄, 여름, 가을을 담았다.

문 감독은 “양국의 많은 분들이 한국 일본 두 나라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섬세하게, 정서적으로 담고 싶어 고심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켄타로는 “한국 촬영은 너무 추웠지만 슬프고 가슴 아픈 감정선에 장소와 계절이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비주얼 합이나 영상미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언어 장벽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은 듯 싶다. 이세영은 일본 촬영 초기에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이번에 일본어 대사가 많았어요. 심지어 제가 켄타로보다 더 일본어를 많이 해요. 긴장도 되게 많이 하고 일본 촬영 처음엔 진짜 외로웠어요. 홍보다 더 외로웠다고 할 정도예요. 조금씩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잘 해주셔서 자신감 가지고 일본어를 썼지만 제가 조금 더 일상적인 (일본어) 단어를 많이 알았다면 준고랑 촬영 외에 사적으로도 더 장난을 많이 치고 가까워질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느낌이 있어요.”

시리즈의 원작인 동명의 소설은 한국의 공지영과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소설가가 각각 여자와 남자의 관점에서 하나의 로맨스를 풀어나간 한일 합작 소설이다.

문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원작은 문학적인 아름다움과 재미가 굉장히 풍부하다면, 드라마는 원작의 감정선과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영상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한 것”이라며 “원작과는 좀 다른 편곡으로 색다른 감흥을 선사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는 ‘사랑후’ 시리즈는 27일 저녁 8시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공개된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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