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최준호 부회장. [패션그룹형지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이 1억3900만원 규모의 계열사 형지엘리트·까스텔바작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준호 부회장은 지난 6일과 9일 이틀간 장내에서 형지엘리트 보통주 10만1070주를 주당 1178원에, 까스텔바작은 5850주를 주당 3426원에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두 계열사를 총괄하는 최 부회장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차원도 있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 사업을 중심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해외에도 진출하고, 신사업도 성장하면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매출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6월 결산 법인)의 당해 잠정 매출액은 연결 기준 1327억으로 직전 사업년도보다 40.5% 늘었다. 영업이익도 47억원 늘어난 72억원을 기록했다. 신장률이 188.2%에 달한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43.4% 늘어 69억원을 기록했다.

까스텔바작도 업계 전반의 침체 분위기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상반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2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4억원)에서 3%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했다. 까스텔바작은 하반기 외형 추가 확대와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최준호 부회장이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