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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원샷 독감치료제 개발 나서
서울대와 복지부 지원과제 선정돼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서울대와 1회 복용 독감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화학부 이연 교수 연구팀과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착수한다.

이 과제에는 3년간 약 2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 서울대,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협업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연구의 핵심은 이른바 ‘타미플루’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성분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것이다.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내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08년 노르웨이에서 오셀타미비르에 내성을 가진 독감 A(H1N1)형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내성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타미플루는 현재 5일 동안 10회를 복용해야 한다. 대웅제약이 연구하는 약물은 단 1회 복용으로 해결하는 게 목표다.약물이 체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방출되도록 설계된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5일 10회 복약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번 신규 화합물은 1회만 복용하면 되므로 실제 치료효과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며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해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 했다.

손인규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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