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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품은 호텔처럼안방, 힐링명소 되다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계절은 아직 여름 끝자락에 붙들려 있는 듯 하지만 가을은 부지불식 간에 스물스물 오고 있다. 다들 이상기후를 온 몸으로 느끼는 중이라 새삼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이 새롭다고들 한다. 제법 오래된 인테리어 트렌드인 자연주의가 되살아날 조짐도 보인다. 색상도 도시적 세련미로 수 년 간 강세를 보였던 회색에서 녹색, 갈색 등의 자연색이 많이 채용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이오필리아(biophilia·생명사랑)’ 풍조로 규정하고 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식물, 자연광, 물, 나무, 돌과 같은 자연소재 활용을 늘리는 게 특징이다. 실내에서도 자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자는 취지다.

이는 거실이나 주방 같은 생활공간을 보다 친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이끌어준다. 시공상으론 식물화분과 자연채광이 적극 활용된다. 이를 통해 내부와 외부의 조화를 이루게 해 그야말로 친환경적 인테리어를 구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란 낯설지 않은 용어도 눈에 들어온다. 불황이 깊다고 마음까지 움츠러들 순 없다. 마음 편히 집에서 쉬면 된다는 주의다. 대신 색상과 소재에서 자연을 최대한 반영하고,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꾸며보라고 권한다. 이밖에 공간의 효율성 중시는 부동의 트렌드다. 비싼 집값에 1, 2인가구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공간 할용도를 극대화하는 모듈형 가구나 깔끔하게 다량의 수납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제품 수요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연과 휴식에 대한 갈구는 같다. 소비여력에 따라 소재나 디자인을 달리하는 정도 외엔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유재훈·손인규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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