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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10명 중 1명은 고카페인 지속 섭취…공부 잘하는 약도 상습 복용
보건사회연구원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발표
고카페인 식품, 한부모·조손, 저소득층 아동 많이 섭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동 10명 중은 1명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카페인 음료를 상습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사회연구원이 18세 미만 5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가지 이상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복용 및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아동의 습관적 사용 약물은 고카페인 함유식품을 섭취하는 비율이 10.2%로 가장 컸다.

고카페인 함유식품은 레드불, 핫식스, 몬스터 등의 에너지 드링크가 주를 이뤘다.

특히 한부모, 조손가정의 아동이 고카페인 함유식품 섭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위소득 50% 미만의 저소득층의 아동도 고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카페인 함유식품에 이어 근육량 증가를 위해 먹는 식품, 공부 잘하는 약도 각각 1.7%, 1.3%를 차지했다.

보건사회연구원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자료

아동의 평생 음주 경험을 보면, 전체 아동의 6.1%가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018년이 9.1%와 비교해 평생 음주 경험은 약간 감소했다.

아동의 특성별로, 남자 아동에게서, 12~17세 아동에게서, 수급 가구의 아동에게서, 한부모 및 조손가정의 아동에게서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본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보건사회연구원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자료

아동의 평생 흡연 경험률은 2018년 6.6%에서 3분의 1수준보다 낮은 2023년 1.8%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최초 흡연 시기가 2018년에는 고등학교 1학년(35.4%)이 가장 많았지만, 2023년도에는 중학교 3학년(30.5%)이 가장 많고, 중학교 2학년도 16.2%로 높게 나타나 최초 흡연 시기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흡연 및 음주 경험률의 감소는 긍정적인 변화로 흡연·음주 예방교육 강화, 경험률의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카페인 함유식품의 지속적인 섭취와 같은 습관적 약물사용은 아동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섭취 제한을 위한 교육 및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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