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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보행자 안전 위해 가로수 2000그루 심는다
교차로, 교통섬 등 가드레일 미설치 공간에 식재
서울시 ‘튼튼 가로수’ 식재 계획 이미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교통섬 등 교통사고에 취약한 곳에 ‘튼튼 가로수’(가칭)를 2026년까지 2000그루 심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역주행 사고 이후 커진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시는 가로수가 차선에서 이탈해 보행로로 돌진하는 차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완충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드레일 같은 인공구조물에 비해 나무는 탄력성이 있어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수도권 지역에서 잘 자라고 뿌리 형태가 심근성이면서 목재의 밀도, 경도, 내구성이 좋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단풍나무, 복자기, 층층나무 등을 튼튼 가로수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세종대로사거리 교차로 교통섬 등에 시범적으로 50주를 심은 뒤 사업효과 등을 검토한 후 2025년부터 본격 확대한다.

가로수가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단 지적에 대해 시는 차도 측 가로수 지하고(지표면을 기준으로 곧게 뻗은 줄기에서 나온 첫 가지까지 높이)를 높이고, 필요시 가로수 지지대를 기존 지상형에서 매몰형으로 바꾸는 등 관리 방안을 통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시야를 방해하는 나뭇가지는 제거해 교통 신호, 표지판 가림 등으로 인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가로수가 그늘을 제공해 폭염 대응에 효과가 있고 미세먼지 및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로수 1그루의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은 35.7g으로 가로수 47그루는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 1680g을 흡수할 수 있다. 또 가로수 1주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203.3㎏에 달해 가로수 2000주를 심으면 연간 탄소흡수량이 406.6톤으로 자동차 170대의 연간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가로수 식재는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이며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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