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대한쿠웨이트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압둘라 칼리드 알 아지미(왼쪽부터) 쿠웨이트 정보통신기술규제국(CITRA) 부회장, 박종석 주쿠웨이트 한국대사, 자이드 압둘라 알나젬 쿠웨이트 상공부(MOCI) 차관,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아딸라 알 무타이리 랭크 회장, 모하마드 매누얼 무타이리 변호사. [대한전선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대한전선은 지난 9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대한쿠웨이트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쿠웨이트는 대한전선이 쿠웨이트의 건설·무역 기업인 랭크와 공동 투자해 만든 쿠웨이트 최초의 광통신 케이블 생산 법인이다.

공장은 쿠웨이트시티 남동쪽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 내 5000㎡ 부지에 지어졌다. 대한전선의 당진 케이블 공장과 동일한 생산 설비, 시험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한쿠웨이트는 제품 인증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생산 현지화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쿠웨이트 광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광케이블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5세대(5G) 통신 인프라 확대 추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쿠웨이트도 중장기 국가 개발 플랜인 ‘뉴 쿠웨이트 2035’의 본격화로 광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광케이블 시장을 확보하고 50여년간 중동 전역에 케이블을 납품해 온 네트워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변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대한쿠웨이트는 대한전선이 전수한 선진 기술과 숙련된 엔지니어를 통해 최고 품질의 광통신 케이블을 공급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준공식을 마친 송 부회장은 사우디로 이동해 중동 시장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우디 유일의 HV(초고압)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파트너사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향후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