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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뜩 움츠러든 두유 시장, 제로가 살릴까 [푸드360]
업계 2위 삼육두유, 제로 열풍 동참
두유 대체 음료 다양화…“시장 위축”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두유 제품. [뉴시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우유의 대체재로 주목받던 두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다양한 대체유와 경쟁 중인 두유 제조사는 ‘헬시 플레저(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것)’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로 활로를 찾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유 시장 점유율 2위인 삼육식품은 ‘제로슈거 삼육두유’를 출시한다. 삼육두유는 1984년 출시한 삼육식품의 대표 브랜드 제품이다. 신제품은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췄다.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우유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던 두유 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식물성 음료와 단백질 음료 등 두유의 대체재가 다양해지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 2020년 4000억원대를 웃돌았던 두유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점유율 1위인 정식품의 베지밀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이 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업계는 계속되는 ‘건강한 음료’에 대한 수요에 맞춰 저당 신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고령층을 비롯해 젊은 세대에서도 식물성 건강 음료를 찾고 있어 대체유 시장 자체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유업체는 저당 제품을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유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체유 투자를 이어 나가는 모습이다. 앞서 매일유업은 최근 건강한 식습관의 일환으로 설탕 무첨가 두유가 주목받자, 관련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설탕 무첨가 두유인 ‘매일두유 99.9(구구쩜구)’는 1초당 3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 우유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두유 대체재가 다양해져 시장 성장세는 둔화한 상태”라며 “건강한 음료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를 고려한 신제품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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