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플라즈마 기술 교류회’에 참석한 출연연 전문가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한국전기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래 청정기술로 손꼽히는 ‘플라즈마’ 연구 활성화를 위해 국내 과학기술계 대표 4개 출연연이 힘을 모았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5~6일 양일간 전북 남원에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출연연 플라즈마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플라즈마란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물질의 제4의 상태로, 강한 전기적 힘으로 인해 기체 분자가 이온과 전자로 나누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우주 전체의 99%가 플라즈마 상태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현상에서는 번개, 오로라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 주위에서는 거리의 네온사인과 형광등이 플라즈마에 의한 현상이다.
대기 중에서 생성된 플라즈마의 이온과 전자는 공기 중의 산소·질소 등과 만나면 다양한 화학종(Chemical species)을 만든다. 이러한 화학종은 또 다른 물질의 표면과 만나 여러 화학 작용을 일으키고, 살균·분해·소독·세정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든다.
이러한 플라즈마는 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술 교류회는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4개 기관이 한데 모여 각자 보유한 성과를 선보이고,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연연 플라즈마 기술 교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전기연구원 제공] |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기관의 특화된 플라즈마 기술 소개, 상호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이를 기반으로 4개 기관은 향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및 국가과학기술연구실(NSTL), 플라즈마 기술 연구 사업단 등 출연연 간 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장성록 KERI 전기물리연구센터장은 “플라즈마는 12대 국가전략 기술 분야 대부분에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4개 기관의 교류회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최근 정부가 출연연 개방형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실 도입을 선언한 만큼, 이번 기술 교류회가 좋은 사례로 손꼽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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