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활용해 재생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성 해결”
황원필(왼쪽부터) 에이블 대표,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 이준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정재천 제주본부장이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ESS 발전소 완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기업 에이블(AVEL)은 제주도에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설립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에이블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신규 발전소는 ‘재생에너지-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해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발전소 규모는 총 6.3MWh(메가와트시)로, 이는 4인 기준 총 6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정재천 제주본부장, 김재국 배전계획처장을 비롯해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 황원필 에이블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신규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확보 과정에서 발생해온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대폭 낮춰 제주도 지역 내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지역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블은 이날 한국전력공사와 ESS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향후 ESS 활성화를 위한 전력 신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제도 개선 및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태양광, 해양 에너지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제주도 약 20%, 내륙 약 8%)이 높은 지역이다. 다만 에너지 발전량이 많아질 때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발전기와 송·배전망의 연결을 끊는 ‘출력 제한’으로 대응해 왔다. 에이블은 ESS,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및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이 같은 문제 해결했다.
과거 태양광 발전소에 연계된 ESS의 경우 날씨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만 충·방전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배전망까지 연계함으로써 시간 제약 없이 충·방전이 가능하고,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에이블 관계자는 “신규 발전소가 재생에너지의 수요 공급을 정확하게 예측해 변동성을 줄이고,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높이는 ‘전력망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