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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단지 뗀 여중생 송치…"나도 잡아가라" "경찰서에 붙이자" 항의 폭주

[JTBC 사건반장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던 비인가 게시물을 떼어낸 여중생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사건이 알려진 뒤부터 경찰의 수사과정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글들을 살펴보면 "우리 집 붙은 전단 떼면 잡아가나요?" "아파트 엘리베이터 불법 전단지 떼는 방법 알려 달라" "문 앞에 불법 전단지가 붙었는데 검찰에 송치될까 봐 못 떼고 있다" "본인 차나 집에 붙은 전단 안 떼실거죠?" 등 대부분 조롱성 내용들이다.

한 누리꾼은 "내가 경찰서에 불법 전단지를 붙일 것이다. 내 허락 없이 전단을 떼는 경찰관들은 모두 고소할 예정"이라고 적기도 했다.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조롱 외에도 "기계적 업무 처리 정말 창피하다" "해외에도 알려지면 이게 무슨 망신이냐" "한 번 더 생각하자" 등 비판적 의견이 담기기도 했다. 이러한 항의글은 현재 약 450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

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8일 엘리베이터에 붙은 전단지를 뗀 중학생 A양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양이 떼어낸 게시물은 관리사무소의 인가를 받지 않은 게시물로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 보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 측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이 주목받자 용인동부경찰서의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과 협의 후 보완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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